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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bbling

6/19 일기

1. 공경-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무한한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다시 떠올리면 내가 왜 그랬지 싶고 부끄럽고 용서가 안 되는데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시나 보다. 공자가 부모님의 말은 무조건 옳은 것이고, 부모가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울며 따라가라고 했다는데.. 핵심은 그만큼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라는 맥락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학창시절에 배운 바른 생활이나 도덕, 윤리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敬 이었을텐데... 경험의 중요성도 깨닫는다. 책과 경험이 함께 증가해야 그 깊이와 깨달음도 확장될 수 있는 것 같다.

2. 감사- 항상 '조급증과 불안'이 내가 가장 멀리해야 할 적이다. 이 둘은 나를 나답게 하지 못하게,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가 마음에 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단어는 '감사'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세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에서 시작된 마음은 곧 나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삶에 대한 가치관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이다. 조급하여 전전긍긍할 때 어떤 생각도 떠오르기 힘든게 그 반증이다. 

3. 자유- 내가 제일 살 떨리게 기분 좋고 흥분할 때? 자유를 만끽할 때다. 어떻게? 여행... 내가 여행했을 때도 그렇고, 재미있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읽을 때 '아 나도 저렇게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 참 많이 한다. 또 하나는 운동... 요새는 자전거에 맛들여서 자전거 탈 때 무척 기분 좋고 자유롭다. 까미노를 걸었던 그 순간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등산도 참 좋고, 걷는 것 자체도 좋다. 새로운 장소를 거닐며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 반대로 그냥 집에서 널부러져 있는 것도 참 좋다. 생존에 대한 압박없이 긴장을 풀고 있어서 그런가? 

4. 공부- 여유시간에 뭔가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버릴래야 버리지를 못하고 있다. 내가 공부했던 그리고 종사하는 분야에 관련된 공부가 제일 먼저 떠오르긴 하는데... 아으 하기 싫다. 그냥 놀고 싶다. 이런 마음들이 조급증과 불안을 키우는 원인들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젊다! 그저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참 감사한 하루였어 라는 마음을 유지하는데 노력하자.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석달 즈음 지내보고.... 그 전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르니 항상 마음은 열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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