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ribbling

흔들림 없는 사람

싫은 사람들이 있다. 나와는 너무 다른 사고방식이라 뭔지 모르겠는데 불편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 그저 나와는 다르구나 하고 억지로 억지로 받아들여서 결국 내 속안에 스트레스로 쌓여있었다.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이 여우짓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냥.. 뭔가 좀... 이상한데, 내가 너무 예민한거라고 자책했다.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사람들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본인 이득에 따라 잘 보여야 사람한테는 굉장히 잘 하고, 필요없으면 무시하는 거구나. 너무나도 이해타산적인 사람들이었다. 바보같이 속 다보여준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가 너무 사람들 속내를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으니 배신감같은 게 든다. 누구나 적당한 선에서 좋은 모습만 보이고, 말도 가려하는게 당연하지만 아예 '쌩까는 건' 처음 겪는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나이 쳐먹고도 나잇값 못하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지만, 한참 어린 나이에도 저렇게 약아빠질 수 있구나.

그런 개만도 못한 것들한테 자꾸 인생낭비하지 말자. 나는 소중하다. 내 인생 내 시간은 더 없이 귀한거니까 그딴거에 1초라도 낭비하는게 아깝다. 상처받고 휩쓸리지 않겠다. 이 기회에 너 따위 싸구려 마인드 가진 것들 다루는 연습이나 하는 거다. 잘 됐네. 아직은 미숙하지만, 그깟 년놈들 따위에 눈 하나 깜박 하지 않는 담대하고 흔들림없는 사람이 될거다. 내 삶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말이다. 

'scribbl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7 일기  (0) 2013.06.27
6/19 일기  (0) 2013.06.19
6/14 일기  (0) 2013.06.14
옛 물건들  (0) 2013.03.27
나다움  (0) 2013.03.26